워런 버핏이 2025년 5월 3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은퇴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침묵에 휩싸였으나, 이내 기립 박수를 보내며 경의를 표했죠.
SNS상에선 은퇴 자체 못지 않게 그가 젊은이들에게 남긴 조언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한 시대를 대표했던 거장이 우리에게 남긴 조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함께하는 사람들과 닮아간다."
"당신의 인생은
함께 일하고, 존경하며,
친구가 되는 사람들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하라."
버핏이 마지막으로 남긴 조언은 "어떤 종목을 사라", "이렇게 투자하라" 같은 돈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주로 '사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주변 다섯 사람의 평균이 곧 나다."는 유명한 격언처럼, 주변 사람들이 우리 인생 수준을 결정한다는 겁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친구 잘 사귀어라" 그냥 강조하신 게 아니었네요.
버핏은 정확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결국 누구와 함께 하는지로 결정됩니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확실히 보고 배울 몇 사람'이 있으면 됩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사교 모임이나 파티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치 있는 소수의 인간관계에 집중했습니다.
대표적 사례가 평생의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 상호 멘토였던 빌 게이츠였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을 만나 대단한 결과를 낸 사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나요? 부부가 서로 닮아가듯, 결국 당신의 인생은 함께하는 사람을 닮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여러분은 여러분이
즐기는 일을 해야 합니다.
초봉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을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일을 선택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연봉, 근무지, 처우 등 '근무 조건'을 기준 삼습니다.
버핏은 반대로 말합니다. "초봉은 신경쓰지 마라." 말합니다. 대신, '즐기는 일'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강조합니다.
즐기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즐겨야 오래할 수 있으니까요. 워런 버핏이 늘 강조하는 것이 '시간'입니다. 시간이 부를 만듭니다.
"워런 버핏은 경이로운 투자자다.
그러나 그의 성공을 모두
투자 감각 덕으로만 돌린다면
핵심을 놓치는 것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
<<돈의 심리학>> 중
워런 버핏이 경이로운 투자자인 이유는 '오랜 기간' 수익률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투자 뿐 아니라 모든 일이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이 쌓여야 큰 결과가 나옵니다. 오랜 시간을 쌓으려면,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버핏은 말합니다.
'시간'과 함께 버핏이 늘 강조하는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결국 우리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일터는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오래 사람을 만나는 공간입니다.
그러니 과장 조금 보태면, 어떤 직장을 선택하는지가 인생을 상당 부분 결정합니다. 직장은 '시간'과 '사람'을 모두 결정하니까요.
근무 조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과, '무슨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입니다.
🌱 "긍정적 태도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라."
버핏은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인생에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좋은 일에 집중하라."
나쁜 일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고 회복하느냐입니다.
인생은 결국 태도의 게임입니다.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
워런 버핏을 보면 '인자한 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인자한 할아버지'에게도 분명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인수 자체가 처음에는 큰 실패였습니다. 시장 침체로 주가가 반토막 나는 문제도 경험했습니다. 버핏이 최대 주주였던 솔로몬 브라더스가 불법 행위를 저질러 큰 곤혹을 치른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버핏은 좋은 일에 집중했습니다. 즉, '태도'를 선택했습니다. 어려움 중에도 좋은 일에 집중하며 계속 앞으로 나가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버핏이 문제와 어려움에만 집중했다면, 바다 건너 사는 우리가 그의 은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문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문제 속에서도 긍정을 선택할 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