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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열심히 하면 고객도 알아주겠지?" 생각합니다. 대행업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현실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입니다. 제가 어떤 노력을, 어떤 의도로 하고 있는지만 미리 말했어도, 계약 해지당할 일은 없었을 겁니다.
마케팅에서도 똑같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고객은 모릅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왜 하는지 정직하게 말하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마케팅이 됩니다.
제가 운영 중인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에 침대 매트리스 판매하시는 분이 오셨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마케팅 콘텐츠 주제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북토크: "회원님 제품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 뭐예요?"
회원님: "통기성 높이려고 저희는 메모리폼 매트리스에 타공을 해요."
북토크: "왜 다른 사람들은 그거 안 해요?
회원님: "돈 드니까요."
북토크: "고객이 타공하면 돈 더 드는 거 알아요?"
회원님: ".... 모르죠?"
북토크: "저도 몰랐어요. 가서, 매트리스 타공 작업하는 영상 찍으세요. 그리고 나레이션 까세요.
'저희는 꼭 타공을 해요.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타공 안 하면 바람 안 통해서 여름에 더워요. 생산원가가 늘어나지만,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데 조금이라도 편하게 쓰셔야죠.'
이렇게 1분 미만 영상 만드셔서 릴스, 쇼츠에 올리세요."
이 영상을 보는 순간 어떻게 될까요? 매트리스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타공', '통기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추가됩니다.
무서운 사실은, 다른 곳이 타공을 하고 있더라도 고객의 머릿속에서는 '저긴 원가 아낀다고 타공 안 하는 업체'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그들이 말해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하는 순간, 고객에게 '기준'이 생깁니다. 내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그 기준은, 고객이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마케팅 어렵다."
"어그로 끄는 마케팅 싫다."
"난 정직하게 하고 싶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보통 마케팅을 안 합니다. 정직과 침묵은 다른 겁니다. 내가 말해주지 않으면, 고객은 모릅니다. '숨 쉬듯이 당연하게 하고 있는 노력'을, 그저 정직히 보여주기라도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