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스레드 하세요. 무조건 하세요. 왜냐하면 사업하는 분은 스레드 무조건 하세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이 글만 읽어도 감 잡힙니다. |
|
|
See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전 레터에서, 매트리스 제조하는 회원 사례 공유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못 보신 분은 아래 버튼 클릭해서 보고 오세요.) |
|
|
콘텐츠 주제 잡는 게 너무 어렵다 말씀하셨죠. 제 솔루션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그대로 알려주기만 하세요.' 였습니다. 매트리스 제조 과정을 그냥 찍고, 나레이션을 입힌 쇼츠, 릴스를 만들라 말씀드렸죠. 그것만 해도 충분하다고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릴스, 쇼츠는 아무래도 촬영, 편집, 자막 작업 등 기본적으로 약간의 품이 듭니다. 이 회원님께서 50대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죠.
그래서, 스레드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작업 과정 사소한 것이라도 찍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지 설명하라 말씀드렸죠. 스레드는 짧은 글만 쓰면 되니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실천력 있게 바로 시작하셨습니다.(이게 핵심입니다.) 스레드에 글 한 편 쓰는데 짧으면 1분, 길어도 10분이면 됩니다. 그렇게 25개 정도 글을 올리셨습니다. 성과요? 별로 없었습니다.
코칭 프로그램 커리큘럼상, 스레드 관련 교육은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 당연합니다. 그냥 '일단 이렇게라도 시작하고 계세요' 정도 가이드만 드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27번째 글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
|
|
화려한 사진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글을 잘 쓴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제품 만드는 과정을 공유했고, 제품 사진을 올렸을 뿐입니다. 조회수 대박이 난 것도 아닙니다. 9,400 조회수면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밉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
|
9,400 조회수에 '사고 싶어요.', '가격 알려주세요.', '개모차 사이즈도 만들어주세요.', '대형견용 만들어주세요.' 등 적극적 관심을 보인 댓글만 40개가 넘었습니다.
SNS 이용하면서 댓글 자주 쓰시나요? 어지간하면 안 씁니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 채널에 누군가 댓글을 달면, '똑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 10배는 더 숨어있다.' 간주합니다.
10배까지는 아닐 수 있지만, 9,400 조회수 중 해당 제품에 적극적 관심을 가진 사람이 100명 이상은 됐을 것이라 확신합니다.(100명이 다 살 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 댓글 반응을 토대로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도 조언해드렸지만, 이 부분은 본 레터 주제에 맞지 않으니 추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은, 화려한 사진도 없고, 멋있는 문장을 쓴 것도 아닌데 왜 이 콘텐츠에 잠재고객들이 열광했는지입니다.
왜일까요? |
|
|
Learn
1. 일단 제품이 좋아야 한다.
반응이 뜨거웠던 근본적 이유는 '좋은 제품'입니다. 여기서 '좋다'는 말을 '퀄리티'로 오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퀄리티는 기본입니다. 퀄리티 상향평준화 시대입니다. 요즘은 뭘 사나 솔직히 압도적 1등 혹은 꼴등이 아니면 체감 퀄리티는 비슷합니다.
제가 말하는 '좋다'의 의미는 '뾰족하다', 그리고 '다르다'입니다.
반려견용 침대 시장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네이버와 쿠팡을 열심히 조사해 봤습니다. 상위 노출되고 판매량 많은 상품은 대부분 '침대'라기보다는 '방석'에 가까웠습니다. 온열 기능까지 들어가 있는 상품은 침대라고 부를 수 없는, 말 그대로 방석이었습니다.
요즘 반려견은 '견'이 아닌 가족이죠. 가족에겐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누가 봐도 사람 침대처럼 생긴, 거기에 온열 기능까지 갖춘 토퍼 매트리스는 충분히 뾰족했고, 충분히 달랐습니다.
이렇게 제품이 좋으면, '나 이런 거 판다?' 보여주는 것 자체가 마케팅입니다. 스레드에 글 쓰거나 인스타에 릴스를 올리면, 조회수 1~2,000회는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제품이 좋으면 적은 조회수여도 구매 전환이 일어나고, 사용해 본 사람들은 입소문을 낼 테니까요.
물리적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뾰족하고 다른 것'은 존재 자체로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저는 'SNS로 돈 벌고 싶어요' 하는 분을 만나면 어떻게 조회수를 늘릴지보다, 제품이 뾰족한지 점검하는 법부터 알려드립니다. 제품이 좋으면 모든 문제가 사소해지지만, 제품이 나쁘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됩니다.
2. 과정을 공개하면 피드백이 따라온다.
사실 당장 저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냐 없냐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돈 한 푼 안 쓰고 시장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회원님이 업로드 한 제품은 고객사가 드랍한 시제품입니다. 즉, 어차피 폐기되었을 만한 제품이죠.
그런데, 어차피 버려질 제품을 콘텐츠로 올려본 것만으로 시장조사가 됐습니다.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했고, 심지어 수요층이 '뭐가 더 필요한지'도 알려줍니다.
댓글을 살펴보면,
'대형견용도 만들어주세요',
'개모차 사이즈로 만들어주세요' 요청이 많습니다.
그럼 다음에 대형견용, 개모차 사이즈 시제품 만들어 올려보면 됩니다. 그럼 또 피드백이 나옵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님이 이런 글을 쓰셨더라고요.
"스타트업이 별건가요. 스레드에 VOC(Voice of Customer)가 넘쳐난다고 목 아프게 말해도 링크드인이나 하고 있는 젊은 꼰대들 모임이죠."
웃자고 한 말이지만, 스레드에 VOC가 넘쳐나는 건 사실입니다. 과정을 공개하세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알려줄 겁니다.
스레드는 직접 판매하기도, 시장조사 하기도, 브랜드 스토리 풀기도 용이한 플랫폼입니다. 무엇보다 짧은 텍스트 기반이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아직도 플랫폼 초기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지금 선점해야 합니다.
그럼, 스레드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냐고요? |
|
|
Apply
스레드는 신생 플랫폼입니다. 타 플랫폼 대비 알고리즘 작동 방식이나 공략법에 관해 알려진 바가 적습니다.
그렇지만, 알고리즘 형태와 강조점은 다를지언정 모든 플랫폼, 아니 인간의 심리를 관통하는 '근본 원리'는 존재합니다. 몇 가지 근본 원리와 스레드에 원리를 적용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애당초 맞는 사람'을 위한 글을 써라.
"모두를 만족시키려 들면,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SNS에서도 진리입니다.
한때 마라탕, 탕후루가 유행했습니다. 전 탕후루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먹을 생각도 없습니다. 혈당 스파이크 싫거든요. 제게 탕후루 콘텐츠가 노출된다면, 눌러보지도 않을 겁니다. '싫어요'를 누르거나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탕후루 콘텐츠는 10대에게 노출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제 유튜브 콘텐츠는 '성장하고 싶은 낙천론자'에게 노출되어야 합니다. '변화 의지 없고 내겐 기회가 없다고 믿는 회의론자'에겐 노출되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손해죠. 악플 달거든요.
'맞지 않는 사람'이 시청한 콘텐츠는 조회수가 많이 나와도 의미 없습니다. SNS는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의 장입니다. 좋은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은 '애당초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입니다.
이를 스레드에 적용해 보면, '잠재 고객이 관심 가질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내 제품을 살 사람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마케팅 강의'를 살 사람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 혹은 대행사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뿐입니다. 평범한 주부에게 이 강의가 노출될 이유도 필요도 없죠.
반대로, 살림 꿀템은 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람에게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난생 청소 한 번 제대로 안 해본 가부장 시대 할아버지에게 노출될 필요 없습니다.
잘못된 사람에게 콘텐츠가 노출되면, 오래 보지 않고 이탈합니다. 그 결과, '콘텐츠 체류 시간'이 줄어듭니다. 어떤 SNS에서나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시간'입니다. 더 오래, 더 많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탑니다.
잠재 고객 관심사를 고민하지 않고 아무거나 올리면, 아무나 왔다가 모두 이탈합니다. 그 결과 계정과 콘텐츠 모두 점점 하락세를 그리게 됩니다. 그러니 유형 무관 SNS를 시작하실 때는
- '나는 무엇을 파는가?'
- '내 상품을 살 만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 '그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하는가?'
위 3가지를 명확히 정하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잠재 고객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드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말고요.
스레드에서 내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는 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그냥 '이런 분들!'하고 부르면 됩니다. 다음 사례를 보죠. |
|
|
제가 참 좋아하는 (구)허대리님의 스레드 게시글입니다. '사업하는 사람'으로 타겟을 아예 대놓고 부릅니다. 거기에 '미취학 아동 육아'라는 말을 넣어 공감 포인트를 가져가기도 했죠.
스레드는 '텍스트 플랫폼'입니다. 알고리즘이 '이 콘텐츠 누구 보여주지?' 생각할 때 참고할 자료가 텍스트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대놓고 '사업하는 사람', '경력단절맘', '이사 예정인 분'하는 식으로 타겟을 대놓고 부르세요.
그럼, 스레드가 알아서 잠재 고객에게 나를 데려갈 겁니다.
2. 정보를 나열하지 말고, 이야기를 해줘라.
제 코칭 프로그램 수강생께서 조회수 10만 회를 달성한 글이 있습니다. 한 번 읽고 오시죠. |
|
|
이분은 요식업 컨설팅을 하시는 분입니다. SNS를 통해 이분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력 및 전문성 어필
- '장사하는 사람' 타겟팅
- 타겟 고객과 공감대 형성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10년 차 쌀국수집 사장이야. 나 장사 잘해. 너네도 장사 잘하게 해줄게. 장사 잘하면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얻을 수 있어."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러 과장되게 쓰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재수가 없습니다. '응 너 잘났다.' 싶고 끝이죠.
그런데, 수강생분은 기가 막힌 스토리로 이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스토리로 과거 본인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장님들 공감대를 사로잡았습니다.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니 자연스럽게 경력과 전문성, 실적까지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목적성이 느껴지지 않게 모든 목적을 달성했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방법을 알려드린 게 아니고 그냥 수강생이 잘한 겁니다.)
정보는 지루하지만, 스토리는 매력적입니다. 정보는 텍스트일 뿐이지만, 스토리는 '구체적 장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정보는 이성을 공략하지만, 스토리는 감정을 건드립니다.
사실 꼭 스레드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든 플랫폼에서 '정보'보단 '스토리'가 잘 먹힙니다. 스레드는 특히 잘 먹힙니다. 1시간만 스레드에서 어떤 콘텐츠들이 노출되는지 구경해보세요. 스토리형 게시글이 조회수도 잘 나오고, '좋아요'도 많이 받습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하면 이걸 '이야기'로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된 내 경험은 없나?" 생각하세요.
같은 내용도 스토리의 탈을 쓰는 순간 매력적이 됩니다.
3. 손실 회피를 자극하라.
다른 수강생 사례를 보겠습니다. |
|
|
투자로 1,000만 원 벌었을 때 느끼는 만족보다, 1,000만 원 잃었을 때 느끼는 손실감이 약 1.5배에서 2배 정도 더 크다고 합니다. 인간은 손해 보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증거죠.
그렇기에 콘텐츠에서도 '이거 안 보면 손해 볼 걸?' 하는 손실 회피 성향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과도할 경우 욕먹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죠.
위 사례 글은 '제대로 신고했는데도 탈탈 털렸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침 시기도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5월)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죠.
"신고 제대로 했는데도 탈탈 털렸다."라는 문구가 "혹시...나도?" 생각하게 만듭니다. 불안해지는 거죠.
인간은 손해 보는 걸 싫어합니다. 손실 회피 성향을 자극하는 문장이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너무 어그로 끄는 거 아니냐..." 싫어하고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데이터가 증명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잘하는 법 알려드릴게요."보다, "제대로 했는데도 탈탈 털렸어요."가 인기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법"보다, "이거 모르면 5년 빨리 죽어요."가 인기 있습니다.
물론, '거짓말'을 하거나, 매번 손실 회피 성향만 자극하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다만, 적절히 사용하면 이만큼 강력한 무기가 없습니다. |
|
|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1. '애당초 맞는 사람'을 위한 글을 써라.
2. 정보를 나열하지 말고, 이야기를 해줘라.
3. 손실 회피를 자극하라.
이 3가지 원칙은 사실 꼭 스레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SNS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SNS를 해보지 않은 초보자 입장에서 현재
(1) 가장 접근하기 쉽고
(2) 가장 성과가 빠르게 날 수 있는
선택지는 스레드입니다. 특히, 텍스트 기반이라 사업자분들이 뾰족한 타겟을 공략하기가 수월합니다. '여행 좋아하는 20대 여자 있어?'라고만 말하면 알아서 타겟팅이 되죠.
SNS 마케팅이 막막하신 사업자분들은 스레드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
|
|
미션 뉴스레터를 뒤늦게 알아
이전 레터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
살짝 공개해드립니다 :) |
|
|
"잘 읽었어요" 한 마디 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함께 더 좋은 콘텐츠 만들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