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규칙을 바꿔라
그런데, 세상에는 허무함, 좌절, 포기로 얼룩진 인생이 아니라, 열정, 비전, 꿈으로 장식된 빛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닌, ‘플레이를 지속하는 것’ 자체가 목표인 ‘무한 게임(Infinite Game)’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먼 시넥이 제시한 ‘무한 게임’의 개념은 단순합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목표는 '게임을 계속 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거나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고 나의 비전을 실현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죠.
100억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겁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눈 앞의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일합니다.
이 게임에는 애당초 끝이 없습니다. 끝이 없으니 허무함도 없습니다. 과정에서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니 뿌듯함과 '사람'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도 이 '무한 게임'을 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3가지에 있습니다.
1. 대의명분: 나를 넘어선 '이타적 비전'을 가져라
무한 게임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엔진은 바로 ‘대의명분’입니다.
대의명분이란, 나 자신이나 내가 속한 조직의 이익을 넘어서는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비전입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내겠다는 ‘이타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단순히 ‘가장 큰 유통 매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의 대의명분은 ‘고객들이 생활비를 절약해 더 나은 삶을 살게 돕는다’는 것이었죠. 이 이타적인 비전은 수많은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에 감정적 애착을 형성했고, 월마트를 수십 년간 성장시킨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샘 월튼이 물러난 이후 취임한 CEO는 경영을 '유한게임'으로 바라봤습니다. 더 많은 이익, 주가 상승을 목표로 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 월마트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당장의 돈과 이익을 좇는 유한 게임이 단기적으로는 더 화려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대의명분을 가진 무한 게임 플레이어였습니다.
당신의 일에서 돈이나 워라밸을 넘어 어떤 의미와 성장을 추구하고 있나요? 그 대의명분은 반드시 ‘이타적’이어야 하고, ‘끝이 없어야’ 합니다.
2. 목표 전환: '1등'이 아닌 '더 나은 나'를 추구하라
‘최고가 되겠다’, ‘1등을 하겠다’는 목표는 사실 굉장히 위험합니다. 1등이라는 목표는 달성하는 순간 사라지는 유한한 목표일 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늘 남과 비교하며 쫓기는 불안한 입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무한 게임 플레이어들은 ‘최고’가 아닌 ‘개선’을 추구합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가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애플 아이팟이 MP3 시장을 지배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선 'Zune'이라는 MP3를 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