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팬을 가려내는 '프리프리 런칭' 단계
이메일 리스트를 확보했다면, 바로 제품 팔면 될까요? 아닙니다. 이메일 주소를 줬다고 그 사람들이 모두 내 제품을 살 만한 잠재 고객은 아닙니다. 다음 단계는 실제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을 가려내는 일입니다.
PLF에서는 이 단계를 '프리프리 런칭(Pre-Pre Launch)'이라 부릅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판매 의도를 전혀 드러내지 않고, 당신의 존재를 알리며 "제가 곧 이런 걸 해보려고 하는데, 혹시 관심 있으세요?"라고 슬쩍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곧 '온라인 판매 노하우'에 대한 자료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가장 궁금하세요?", "20대 여성 타겟 화장품을 준비중인데, 피부에 관해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식이죠.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는, 구글/네이버 설문 등으로 궁금한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설문 말미에 "말씀드린 상품 런칭 과정 및 혜택에 대한 알림을 보내드릴까요?" 하는 식으로 관심있는 고객 정보를 한 번 걸러내는 겁니다.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때, 반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진짜' 잠재 고객, 즉 찐팬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진짜 고객은 이들 중에서 나옵니다.
기대감을 쌓아 올리는 '프리 런칭' 단계
진짜 잠재 고객을 가려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프리 런칭' 단계에 들어갑니다. 주의할 점은, 아직도 '판매' 단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판매'가 아니라, 내가 제공하는 것을 경험하면 당신의 삶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영화 본 편이 아닌, 예고편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고편은 한 번에 나오지 않습니다. 보통 스포일러 - 1차 트레일러 - 2차 트레일러 - 본 예고편 식으로 조금씩 나옵니다. 한 편 한 편 소비하며 본 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죠.
이때, 총 3가지 유형의 콘텐츠를 순서대로 발송하며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1. 첫 번째 콘텐츠: "당신도 변할 수 있습니다" (기회의 제시)
"혹시 이런 문제로 힘들지 않으신가요? 그거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며 잠재 고객이 처한 상황을 공감해주고, 변화의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eg) 혹시 광고를 멈추면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줄어들어 고민이세요? 저도 그랬었는데, '이것'을 알게 된 이후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간단하게만 알려드리면...(중략) 아직 확 와닿진 않으시죠? 다음 콘텐츠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2. 두 번째 콘텐츠: "이렇게 하면 변할 수 있습니다" (방법과 증명의 제시)
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실제로 이 방법으로 이렇게 변한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실제 성공 사례(케이스 스터디)를 보여줍니다.
이는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정말 될까?"라는 의심을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으로 바꿔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죠.
eg) 이전 콘텐츠에 이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중략)
제 친구였던 A는 이 방법으로 월 1,000 매출에서 1억 매출까지 올라갔죠! ...(중략)
사실 지금까지 알려드린 것만 해도 충분히 효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이론은 이해해도 실행은 막막하죠. 다음 콘텐츠에선, 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실행 플랜을 소개해드릴게요!
3. 세 번째 콘텐츠: "이런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겁니다" (미래의 제시)
변화를 통해 얻게 될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줍니다. 그리고 바로 이 변화를 완성시켜 줄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이때 "곧 열릴 런칭 때 구매하시면, 특별한 혜택을 드립니다"라며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eg) 제가 알려드린 법칙을 실천하시면, 더 이상 매출 압박은 없습니다. 막연한 긍정회로도 필요 없습니다. 안정적인 매출을, 예측가능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중략)
혼자 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면 더 빨리, 정확하게 가능합니다. 9/1에 서비스가 런칭되는데요, 지금 사전예약하시면 사전예약자에 한해 50% 할인이 제공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가치 제공'입니다. 설령 고객이 내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 콘텐츠들만으로도 실질적인 도움과 가치를 얻어 가야 합니다. "저 사람 찐이더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당장의 매출보다 중요합니다.
결전의 순간: '오픈 카트'와 마감 효과
충분한 기대감을 쌓았다면, 드디어 '오픈 카트', 즉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기간 한정'입니다.
"오늘부터 딱 7일간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100명에게만 특별 할인을 제공합니다"처럼 명확한 마감 시한과 한정된 혜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나중에 사야지"라며 구매를 미루던 고객의 등을 살짝 밀어주는 강력한 심리적 장치가 됩니다.
판매 기간 동안에는 "지금 판매 중입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꾸준히 알려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특히 마감 직전의 적극적인 홍보는 망설이던 고객의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사업은 사냥이 아닌 농사입니다
판매가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진짜 고수들은 '포스트 런칭'을 통해 다음을 준비합니다.
런칭 과정을 끝내고 나면, '구매한 사람'과,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고객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런칭 과정 동안 내가 진정성 있게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했다면, 구매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내게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들은 언제든 실제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수들은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을 버리지만, 고수들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쌓아나가는 것이죠.
사업은 토끼를 쫓는 '사냥'이 아닙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 열매가 맺힐 때까지 기다리는 '농사'와 같습니다. PLF는 바로 그 농사를 짓는 체계적인 방법론입니다.
이제 당신도 순서를 바꿔보세요.
제품부터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먼저 제공하고, 고객과 관계를 맺고, 기대감을 키워나가세요. 실패의 악순환을 끊고, 지속 가능한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